싱가포르에 처음 와서 어떤 영어학원을 다녀야 할지 고민하다가 소수 정예로 이루어지는 학원인 ULC를 등록하게 되었다. 영어권에 있어본 적도 없고 학교에서 배우던 영어가 다였기 때문에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ULC를 다니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이제는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내가 들은 수업은 총 3가지 타입의 수업이었다.

(강의실 뷰가 싱가포르에서 탑3안에 드는 것 같다)

Intermediate 수업에서는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들로 대화를 한다. 현재, 과거, 과거 완료 등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주제들로 선정된다. 영어를 할 줄 알지만 시제 부분을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에게 좋은 것 같다. 학생들이 말을 많이 할 수 있게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들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내가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학생들의 대답을 더 완전한 문장으로 바르게 말할 수 있도록 정정해주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선생님: Mark)
Upper-Intermediate 수업에서는 싱글리시(Singlish)와 비교하여 올바른 표현과 어휘를 가르쳐준다. 매 수업마다 배운 문법을 파트너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이론만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활용까지 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워낙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호응도 잘 해주셔서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금방 사라졌다. Intermediate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수업이 책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서로 공유했기 때문에 진짜 영어 회화 수업 같은 분위기였다. (선생님: Natalie)
Advanced 수업에서는 토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기본적인 문법은 모두 다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반이기 때문에 헷갈리고 어려운 문법이 많이 나온다. 특히, 영국식과 미국식 영어의 차이를 짚어주는 점이 매우 재미있었다. 선정되는 주제들이 Upper-Intermediate 보다 훨씬 깊이 있다. 환경, 사회 등의 문제도 언급되어 사용하는 어휘도 많이 고급스러워지는 것 같다. 주제를 가지고 파트너와 토론하는 시간이 있는데,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틀린 문법이나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수정해주신다. (선생님: Matthew)

(사진에 없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신다)

Business English 수업은 주로 회사원들로 이루어져있다. 다들 싱가포르에서 일하시는데 업무를 하면서 영어에 답답함을 많이 느끼시는 분, 비즈니스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은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 듣기, 읽기, 말하기가 아주 골고루 구성되어 있고, 말하기 부분은 4-2-1 Speech 수업이 진행된다. 주제를 정해 놓고 파트너에게 4분 동안 Speech를 한다. 최대한 공백이 없게, 할 수 있는 한 많이 말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두 번째로는 4분 동안 말한 것들을 2분으로 축약해서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2분 동안 말한 것을 1분 동안 말한다. 그 동안 선생님은 우리의 Speech를 듣고 틀린 문법이나 표현 등을 따로 적으신다. Speech가 모두 끝나면 우리의 Speech를 토대로 문법, 관용적 표현 및 더 정중한 표현 등 더 알맞은 방법으로 말할 수 있게 정정해주신다. (선생님: Mike)

학원 분위기가 너무 친절하고 활발하다. 선생님과 학생 간 거리가 가깝고 분위기가 너무 친근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금방 사라졌다. 한국 영어 학원은 너무 문법과 쓰기에만 집중 되어 있고 외국 영어학원은 너무 체계가 안 잡혀있다고들 하는데, ULC는 말하기, 듣기, 문법, 어휘를 골고루 배울 수 있어서 영어가 정말 금방 느는 것 같다. 특히, 결석이나 휴가에 대한 수업 보장이 확실히 되는 점이 가장 좋았다. 또한, 학원 내에 자체적으로 행사나 이벤트가 많아서 사람 사귀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내 싱가포르 생활 적응에도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던 ULC 감사합니다!!